"힘들 때 나누자"…'아너소사이어티' 가입한 CEO 부부

김종훈 선진정밀 대표, 아내 도후남 대표와 2억 기부
대구성서공단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선진정밀
산단공 자율형 산학연협의체 참여로 도약
  • 등록 2021-04-18 오후 4:17:49

    수정 2021-04-18 오후 10:16:44

김종훈 선진정밀 대표.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가장 힘들 때 더 나누고자 결심했습니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 전문제조 업체 선진정밀 김종훈(57) 대표는 아내인 도후남(52) 선진오토 대표와 지난달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생업 전선에 뛰어든 김 대표는 택시기사 등 일을 하며 모은 종잣돈 200만원으로 1989년 선진정밀 전신인 형제정밀을 설립했다. 아내인 도 대표는 신혼 때부터 회사 직원들의 도시락을 싸주며 뒷바라지를 했다. 도 대표는 첫 자녀를 임신한 상황에서도 직접 프레스 기기를 돌릴 정도로 회사 일을 살뜰히 챙겼다.

회사는 외환위기(IMF) 시절 연 매출보다 큰 규모 부도를 맞는 등 수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현재 자동차 에어서스펜션 분야에서만 10개 가까운 특허를 내며 국내 자동차부품 시장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 수출과 함께 최근에는 전기차 부품, 건설 분야까지 사업 확대를 시도하며 고용을 창출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연 매출은 80억~1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한 목소리로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지금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평소 고민하고 있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하게 됐다”며 “나눔이 소외된 이웃들의 고단함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자율형 산학연협의체’(MC) 회장단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산단공)
선진정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 ‘자율형 산학연협의체(MC·Mini Cluster)’에 참여해 기술개발(R&D)을 포함한 사업역량 강화를 엿보고 있다. 그간 MC는 주로 공공이 주도해왔지만, 산단공은 최근 기업 자생력 부족 개선을 위해 기업 중심의 자율형 MC로 전환하고 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산단공 대구지역본부에는 △기계금속 △바이오융복합 △IT융복합 △지능형자동차부품 등 4개 MC가 활동 중이다. 선진정밀은 지난 2017년 지능형자동차부품 MC 회장사를 맡았다. 이후에도 고문사로 적극적으로 MC 활동에 참여하며 회원사 간 네트워크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대구지역본부 MC에는 기업인 145명을 포함해 대학, 지원기관, 연구소 등에 소속 회원 193명이 활발하게 신규 기술개발 과제 기획과 사업화 연계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산단공은 MC 내 협업을 통해 도출한 기술개발 과제를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비즈니스 협의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술기획·사업화 등 공동혁신형 비즈니스 창출을 지원하는 ‘비즈허브’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비대면 기업 지원 사업모델도 모색 중이다. 여기에 이종산업 기술 간 융·복합을 통한 신제품 개발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돕기 위해 지역 우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자율형 MC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협력’ 기업 환경 조성에 집중할 것”이라며 “공단과 기업 간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지역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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