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효과 지켜보자'..한은, 기준금리 0.75% 동결

금리 동결, 시장 예상 부합..실효하한 거의 다다라
금통위원 4명, 이번 달 임기 만료..소수의견 주목
  • 등록 2020-04-09 오전 9:59:53

    수정 2020-04-09 오전 10:21:4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동결했다. 지난달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0.5%포인트 인하라는 ‘빅컷’을 단행한 뒤 효과를 지켜보며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금리 동결은 시장에서도 익히 예상됐던 바다. 한은이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는 물론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RP 매매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 등에 나서면서 정책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에서다.

지난 5일 이데일리가 경제·금융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8명 중 6명이 이번 달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5명은 코로나19가 더 악화하지 않는다면 매우 낮다고 봤다.

현재 기준금리인 0.75%는 거의 실효하한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실효하한은 비기축통화국인 한국이 기준금리를 0%로 내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감내할 수 있는 최저 기준금리 하한선을 말한다. 기축통화국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의 금리차는 0.5%포인트로, 한국의 기준금리 하한은 0.5% 정도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회견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금통위는 이번 달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등 4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마지막 회의다. 마지막 금통위에서 이들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을 지 주목된다.

한편 금통위는 이날 유동성 공급 경로 확충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매매 대상증권으로 현행 국채 및 정부보증채 외에 3개 특수은행채(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및 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가 포함됐다. RP 매매 대상증권 및 대출 적격담보증권에 예금보험공사 발행채권도 추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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