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비준안 가결..찬성 151 반대 7 기권 12(종합)

與,야당 강력 반발 속 단독처리..정국 경색 불가피
  • 등록 2011-11-22 오후 4:29:46

    수정 2011-11-22 오후 6:05:41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강행 처리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비준안을 기습 처리했다. 재적의원 295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151명, 반대 7명, 기권 12명으로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사회권을 정의화 국회부의장에게 넘겼고 정 부의장은 비준안 표결에 앞서 질서유지권과 경호권을 발동했다.

이르면 24일로 예상됐던 여당의 단독 처리가 이틀 앞으로 당겨진 것.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결렬된 것은 물론 23일 야당의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점거 사태 등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여당은 전날 지도부 회의에서 22일 비준안 표결처리 방침을 사실상 확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 맞은편에 위치한 예결위 회의장에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의원총회를 진행하다 오후 3시쯤 전격적으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여당의 기습작전에 허를 찔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뒤늦게 본회의장에 진입, "날치기 처리는 안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하면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 내부에 최루탄이 터지는 사상 초유의 소동도 벌어졌다.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비준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본회의장 발언대로 올라가 의장석을 향해 최루탄을 터뜨린 것. 김 의원은 이후 국회 경위들에 의해 곧바로 격리 조치됐다.

여당 단독으로 비준안이 처리되면서 향후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민주당은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비롯한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것은 물론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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