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폭동 44년만에 발생, 저임금 이주노동자의 반항

  • 등록 2013-12-10 오후 1:32:59

    수정 2013-12-11 오후 1:59: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44년 만에 일어난 싱가포르 폭동으로 18명이 다쳤다.

지난 8일(한국시간) 아시아 싱가포르에서 인도 등 남아시아계 주민 400여명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경찰차를 뒤집고 주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거센 시위를 벌이다 진압됐다고 미국 지상파인 ‘NBC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이번 싱가포르 폭동은 인도계 33세 남성이 리틀 인디아 거리에서 사설버스에 치여 사망한 뒤 사고 수습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항의에 의해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민방위 대원들이 유압기로 시신을 꺼내는 도중 누군가가 돌과 병을 던지면서 시위가 시작됐다.

완벽한 치안을 자랑하던 싱가포르에서 대규모의 폭동이 일어나기는 지난 1969년 이후 44년만이다.

싱가포르 폭동은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의 불만에 관한 걱정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전체인구 530만명 가운데 저임금 이주노동자가 130만명에 달하고 있다.

리틀 인디아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로 이민 온 사람들이 주로 모여 사는 곳이다.

싱가포르 폭동으로 경찰관 10명과 구조대원 4명 등 18명이 다치고 경찰 차량 5대와 민방위 차량 9대 등이 파손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싱가포르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시위대는 즉각 진압됐고 이 과정에서 주동자 등 27명을 체포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몽둥이와 돌멩이 등 무기를 소지한 시위대를 엄벌한다는 방침에 있다.

엄격한 법치주의를 강조하는 싱가포르에서는 위험한 무기를 소지한 시위자에 10년 이하의 중형을 내리게 된다.

싱가포르 폭동을 접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은 안 된다. 우리는 범인을 찾아 법이 정한대로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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