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中공안, 기자 폭행 오후9시부터 밤샘 조사..이례적”

강경화 장관, 유감 표명에..중국 측 3가지 입장 밝혀와
외교부, 대통령 행사장 배치 보안업체 파악 늦어져 빈축
  • 등록 2017-12-15 오전 11:54:17

    수정 2017-12-15 오전 11:54:17

14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 행사를 취재하던 한국의 한 사진기자가 베이징 국가회의 중심 B홀에서 중국 측 경호 관계자에게 일방적으로 폭행 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외교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취재하던 우리나라 사진기자 두명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폭행을 당한 초유의 사건에 대해 “중국 공안이 밤 9시가 넘어서 새벽까지 조사를 진행한 것은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 조사가 새벽 5시50분에 끝났다”며 “중국도 이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감안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법의가 병원에서 진단서를 첨부해야 사건이 접수된다. 중국 공안은 우리 측 피해자를 만나 △현장 상황 △비표 패용 여부 △비표 식별 여부 등을 조사했다. 법의는 오전 5시50분께 병원에서 진단서를 확인했고 이 사건이 정식으로 접수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경화 장관이 국빈 만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에게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서도 천하이 중국 외교부 아주국 부국장이 우리 외교부에 상부 지시 사안을 알려왔다. 천하이 부국장은 △중국 외교부는 관련 부서에 긴급 진상 조사를 요청하고 독려하고 있고 △진상 파악 후 필요한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며 △양측이 성공적 국빈방문에 영향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는 3가지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 장관이 왕이 부장에게 문제를 제기한 점 등을 고려해 ‘상부 지시 따라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고 한 점을 봐서는 왕이 부장 지시에 따라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폭행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다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호업체 파악이 늦어지는 것에는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이 방문하는 행사장에 고용되는 경호업체를 한중 외교채널이 실무협상 때 파악조차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외교부는 “중국에서는 3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하면 공안이 추천하는 보안업체를 통해 행사를 진행한다. 코트라는 비용을 지불했다”면서 “행사를 준비한 다른 부서에서는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별도로 확인 후 설명을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아울러 국빈방중 중에 생긴 폭력 사태에 대해 중국 측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입장 표명을 한 데 대해서는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중국 측으로부터 뭔가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며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중국 측에서 명확하게 입장 표명하지는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우리 측 기자 2명은 이날 오후 2시 비행기로 입국한다. 안와골절 피해를 입은 기자는 중국 내 병원에 입원 중이고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다른 기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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