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 감독은 10일 강원도 평창 메인미디어센터(MPC)에서 열린 개회식 기자회견에서 “인면조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사람 얼굴을 한 새인 인면조는 이날 개막식이 탄생시킨 최고의 캐릭터로 주목을 받았다. 인면조는 불교와 도교의 영향을 받은 한국 고대문화와 관계가 깊은 상상 속 동물로 평화와 신성함, 장수를 상징한다. 고구려 덕흥리 고분벽화와 무용총 벽화를 비롯해 다양한 유적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일본에서도 인면조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관심을 받았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인면조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어필했다”며 “평화로운 시대에만 나타나는 인면조가 ‘평화의 제전’을 부르는 올림픽 개막식에 기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 감독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적은 예산이었기 때문에 작지만 강한 내용을 보여주겠다고 생각하고 프로그램을 짰다”며 “오히려 알차고 속이 꽉 찬 내용이 나온 것 같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잘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