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세들, 약세장에서 대한항공 지분 매입

  • 등록 2008-10-17 오후 6:31:35

    수정 2008-10-17 오후 6:31:35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최근 기업들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가운데, 한진그룹 3세들이 약세장에서 대한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상무는 17일과 오는 20일 대한항공(003490) 주식 9000주를 장내 매수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번 지분 확대로 조 상무가 보유하게 되는 대한항공 주식은 총 3만6325주다. 전체 지분의 0.05% 규모다.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상무와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과장도 같은 시기에 각각 9000주씩 사들일 예정이다. 조현아 상무와 조현민 과장의 지분율도 0.05%로 높아진다.

지난 6월 말 5만원대에 거래되던 대한항공 주가가 급락하자, 3세들이 주가 부양과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주식은 17일 3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항공업계는 고유가, 환율 급등, 수요 부진 등 삼중고로 적자를 내고 운항을 중단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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