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부문화 이끄는 빌게이츠…이번엔 5兆 '통 큰' 기부

6월에 5.3조원어치 MS주식 6400만주 사회환원
기존보다 8배 많아…2000년 이후 최대 규모
  • 등록 2017-08-16 오전 10:21:12

    수정 2017-08-16 오전 10:21:12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부호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의 ‘통 큰’ 기부가 다시 한 번 눈길을 끌고 있다. 게이츠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미국의 기부 문화를 이끄는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6월 46억8000만달러(한화 약 5조3200억원)에 달하는 MS 주식 6400만주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가 소유하고 있던 MS 주식의 약 38%를 사회에 환원한 것으로 기존 기부 규모의 8배에 달한다. 게이츠는 2015년 6월 이후 매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800만주씩 기부해 왔다.

게이츠의 이번 기부액은 2000년 이후 단일 규모로도 가장 크다. 게이츠가 마지막으로 대규모 기부를 했던 때는 2008년 9월 MS 주식 8440만주를 내놨을 때다. 당시 MS 주가는 주당 26.69달러로 전체 기부액은 22억2000만달러였다. 금액 기준으로는 6월 기부액의 절반 이하다. 게이츠가 기부 방식을 왜 바꿨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기부로 1996년 24%에 달했던 게이츠의 MS 지분은 1.3%(1억300만주)까지 축소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5억4000만달러다. 6월 기부 전까지 게이츠가 보유하고 있던 MS 지분은 2.3%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이츠가 그동안 기부해 온 MS 주식은 7억주(주식 분할 포함)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50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게이츠의 기부금 대부분은 그와 아내가 운영하는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 흘러들어갔다. 재단은 전 세계적인 보건 및 개발, 미국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다. 게이츠는 1994년부터 약 350억달러 규모의 주식과 현금을 재단에 기부해 왔다. 게이츠의 오랜 친구 버핏 회장 역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2억2000만달러에서 21억7000만달러를 이 재단에 기부해오고 있다.

한편 게이츠의 기부금은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의 말라리아 퇴치 캠페인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지난 2000년부터 말라리아 퇴치 약 개발, 살충 그물망 침대 기부, 말라리아 창궐 지역의 주민 교육 사업 등을 꾸준히 벌여왔다.

게이츠는 이날 재단을 통해 성명을 내고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된 게시글을 읽고 이어지는 퀴즈에 답하는 사람들에게 모기장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이 캠페인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전 세계에서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년 절반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 해엔 42만9000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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