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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옷, 타올, 슬리퍼 등 유류품 5점(17일 오전 10시 집계 기준)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소속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신분증이 발견되지 않아 누구의 유류품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목포시로 인계해 주인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유류품이 세척, 탈염, 건조 작업을 거쳐 목포시로 인계되면 목포시는 6개월간 홈페이지를 통해 유실물 공고를 하게 된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6일부터 내달까지 45일 간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 대한 24시간 수중수색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월호 선체를 인양한 상하이샐비지가 이날 오후 3시부터 수중수색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16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4681점이다.
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