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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통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6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동부구치소에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의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4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퇴임 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4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구로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25, 여)씨도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좋다”면서도 “하지만 같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죄가 있다면 똑같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에 그치지 않고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강서구에 사는 회사원 임모(27)씨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구속이 끝이 되면 안된다. 올바른 판결도 나와야 한다”며 “무혐의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택시 기사 김모(57)씨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정치적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