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퇴임 5년만에 구속…시민들 "구속 안 됐으면 더 큰 일"

"구속에 그치지 말고 의혹 낱낱이 밝혀야" 의견도
  • 등록 2018-03-23 오전 10:36:07

    수정 2018-03-23 오전 10:41:23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황현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시민들은 구속에 그치지 말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통은 지난 22일 오후 11시 6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돼 동부구치소에 구속됐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의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2월 24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퇴임 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구속된 4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시민 대다수는 이번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잠실에 사는 공무원 김모(43, 여)씨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은 당연하다. 왜 더 빨리 구속이 안됐는지 궁금하다”며 “오히려 구속이 안 됐으면 사회적으로 더 큰 반향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25, 여)씨도 “전직 대통령이 구속됐다는 사실에 마음이 안좋다”면서도 “하지만 같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죄가 있다면 똑같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속에 그치지 않고 이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강서구에 사는 회사원 임모(27)씨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 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구속이 끝이 되면 안된다. 올바른 판결도 나와야 한다”며 “무혐의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송모(51)씨는 “국민 입장에서 허탈감과 수치심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 있는 ‘저수지’(해외자금 도피처)도 반드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이 ‘정치 보복’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힌 택시 기사 김모(57)씨는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은 없다. 정치적 보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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