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 사장, 카스 산화취 사과..1200억 들여 품질 개선

"1200억원 투입해 3개 공장 설비 업그레이드"
"상생프로그램 도입..선진 양조기술 확산"
  • 등록 2014-09-16 오후 1:00:00

    수정 2014-09-16 오후 2:26:24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비맥주가 맥주 품질 개선을 통해 ‘소독약 냄새’ 오명을 벗어날 것을 천명했다. 총 1200억원을 투입해 공장 설비를 글로벌 기준에 맞춰 업그레이드 한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카스 맥주 클레임건으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제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
오비맥주는 맥주 품질 개선을 위해 약 1200억원을 투입해 광주·이천·청원 등 3개 공장의 설비 및 운영 시스템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새롭게 확충키로 했다.

장 사장은 “글로벌 1등 맥주기업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VPO)’을 적용해 카스와 OB골든라거 등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를 ‘스텔라 아르투아’, ‘버드왕이저’ 등 세계적 톱 브랜드와 똑같은 품질기준에 맞춰 생산하겠다는 복안이다. VPO는 최상의 품질을 항상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비맥주는 품질 강화를 위해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맥주업계 최초로 창원공장의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이천, 광주공장도 HACCP 인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산화취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통과정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맥주 상자를 야적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도매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유통 중 변질되지 않도록 상시 점검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 소규모 맥주전문점과 맥주 관련 창업희망자,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한다.

교육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면 선진 양조기술의 보급과 저변확산을 통해 국내 맥주산업 전반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장 사장은 기대했다.

장인수 사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영업으로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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