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1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일부 카스 맥주 클레임건으로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제품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카스맥주의 소독약 냄새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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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사장은 “글로벌 1등 맥주기업 AB인베브와의 재통합을 계기로 생산·구매·물류·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품질 강화를 위해 각 맥주 브랜드 홈페이지에 맥주 원재료를 상세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 표면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맥주업계 최초로 창원공장의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이천, 광주공장도 HACCP 인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산화취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유통과정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맥주 상자를 야적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도매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유통 중 변질되지 않도록 상시 점검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AB인베브 소속의 세계적인 브루마스터를 국내에 초청, 소규모 맥주전문점과 맥주 관련 창업희망자,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맥주 양조 노하우와 기술을 교육한다.
장인수 사장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영업으로 평가받았다면 앞으로는 품질관리에 성공한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