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인용하면 커피가 공짜!

경기 수원의 카페 ‘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가 지난 9일 가게 인스타그램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일 기념 이벤트 홍보 게시글. 카페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탄핵 선고일 하루동안 가게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1인 커피 1잔(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내려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인용을 지지하는 업주들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탄핵 인용시 커피(음식) 무료’ 등 탄핵 이벤트 공약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제주도의 수공예액세서리 전문점 ‘느리게가게’는 선고 전날인 지난 9일 가게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계정에 ‘선고 당일인 내일 하루, 느리게가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향초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홍보했다.

이 가게 관계자는 이어 “간만에 칼퇴(정시퇴근)를 준비중이다. 내일(10일)이 어떤 날인지 다들 아시죠”라며 “꼭 일찍 일어나서 헌재 선고 생방송을 볼 것이다. 국민으로서 간절히 탄핵 인용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경기 수원의 수입수제맥주전문점 ‘바틀샵 슈퍼 내츄럴’는 지난 8일 가게 공식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의)탄핵 시 수입맥주 3종 1+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카페 ‘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 역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에 ‘선고일인 10일 하루 매장에 직접 오신 손님에 한해 1인 1잔(아메리카노, 카페라떼)의 커피를 무상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카페 관계자는 “우리가 눈을 뜨고 귀를 열었다면 이런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옳은 사람에게 투표하는 국민이 되자”고 했다.

트위터에서 일반 개인들을 중심으로도 탄핵 인용 기념 이벤트가 이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bidam0229)는 이날 오전 “탄핵이 인용되면 제 글을 리트윗(RT) 해주시는 분들 중 탄핵에 찬성한 재판관 인원수만큼 원하시는 스타벅스 음료 기프티콘을 발송해드리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bombomfouken) 역시 “탄핵 인용을 축하하는 자리에 케이크가 빠질 수 없다”며 “탄핵이 인용되면 추첨으로 RT해주신 분들 중 한 분께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을 드린다. 다같이 탄핵인용을 기원하자”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10일 오전 한 트위터 사용자(@bombom0229)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탄핵 인용 기념 이벤트 게시글. (사진=트위터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