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실종 여성 미스터리.."강가로 갈 이유가 없다"

  • 등록 2017-09-29 오전 10:24:38

    수정 2017-09-29 오전 10:24: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경북 안동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31분께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에서 A(25)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사라진 곳은 지난 24일 오전 운흥동 안동탈춤축제장 옆 굴다리 주변에서다.

실종 전 A씨는 남자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들렀다가 그와 함께 나갔으며, 남자친구는 경찰에 조사에서 “자다가 일어나 보니 A씨가 없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 사건이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된 것은 A씨 가족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행방을 찾으면서부터다.

누리꾼들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랐던 A씨가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는 소식에 온갖 추측을 내놓고 있다.

유가족이 “A씨가 강가로 갈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과 A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범죄에 노출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누리꾼의 의심은 A씨의 마지막 목격자인 남자친구로 향했다. “자다가 일어나보니 없어졌다”는 A씨의 진술도 의문을 더했다. 그러나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씨가 낙동강으로 가는 굴다리 앞까지 갔을 때 남자친구가 함께 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생사람 잡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남친이 범인일 것이라는 추측성 댓글이 보이는데, 만약 아니라면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잃은 데다가 자기가 범인으로 몰리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고 반응했다.

경찰은 A씨 시신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처 등 범죄 연관성을 찾지 못했으며,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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