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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하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낮은 1분기 출하량을 기록했다.
장기화되고 있는 부품 부족,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봉쇄, 경제 상황 악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얀 스트라이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경제 및 지역적 이슈로 인해 코로나19 및 부품 부족과 같은 기존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며 “유럽 인플레이션은 소비자 지출에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에서 1위, 3위 업체인 삼성과 애플은 지난 3월 초 러시아 시장에서의 출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 1분기에도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출하량은 16%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이는 삼성뿐만 아니라 2위 애플(25%), 3위 샤오미(14%) 등도 마찬가지다. 애플의 출하량은 6%, 샤오미는 36%나 감소했다.
올 1분기 삼성과 애플 모두 새로운 ‘갤럭시S’와 ‘아이폰 SE’ 모델을 출시했지만, 전체 출하량은 하락세를 보였다. 샤오미와 오포는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속적인 부품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향후 전반적인 상황이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경기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 쉽지 않아서다.
더불어 소비자 물가가 최고치에 달하고 삼성과 애플이 러시아를 철수한 데에 따른 영향이 점차 미치면서 유럽 스마트폰 시장의 연간 성장률은 다음 몇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