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우주사업 "소행성에 로봇 보내 광물채취"

벤처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시스` 공식 출범
  • 등록 2012-04-25 오후 3:38:21

    수정 2012-04-25 오후 3:38:21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지구의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한다는 영화 `아바타`가 현실화되고 있다. 얼마 전 1인승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에 다녀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대체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보여온 구글 경영진 및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이를 위해 회사를 설립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 우주탐사 및 소행성 광물 채취 벤처기업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의 피터 다이아먼스와 에릭 엔더슨 공동 창업자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사업 계획 일부를 공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소행성에 로봇을 보내 백금 같은 귀금속을 채취,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는 미네랄과 물이 풍부한 소행성을 찾는 것이고 향후 2년 안에 로켓으로 소형 우주선을 우주에 보낼 계획도 갖고 있다. 다이아먼스는 "초기에는 광물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 탐사를 맡았던 에릭 앤더슨은 이미 민간인을 국제우주센터에 보내 일주일 동안 머무는 우주여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래니터리 리소시스에는 이들 외에도 우주 사업과 관련된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있는데 전자결제 시스템 페이팔 공동 창업자이자 로켓개발 전문 민간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엘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도 주요 투자자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CEO와 에릭 슈미트 회장도 자문을 맡고 있다. 구글은 달에 탐사로봇을 보내기 위해 `루나X 프라이즈`라는 국제 공모전을 지원하고 있으며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이외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로스 페로의 아들 로스 페로2세가 사업을 지원한다.

앤더슨은 "우리가 진짜로 하려는 것은 우주 사업을 통해 인류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우주 광물을 찾아내 의미 있는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구 주변에는 거의 1500개의 소행성이 있는데 이들은 달 표면보다 접근하기 쉽다"며 "앞으로 30~40년 뒤에 희귀 광물은 고갈되지만 지름 50m의 소행성에는 시가로 500억달러 규모의 백금 같은 광물질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먼스도 "현재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같은 금속 물질 대부분은 중국에서 채굴되고 있는데 만약 중국이 공급을 중단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으면서 "우주 광물 채취 사업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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