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명품의 굴레...尹대통령의 '금기어' 깨질까

  • 등록 2022-07-12 오전 11:22:01

    수정 2022-07-12 오후 1:20:4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디올 협찬설’에 조용했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버버리 3000만 원 쇼핑 목격담’에는 발끈했다.

12일 대통령실은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 여사 청담동 버버리 목격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라며 “제보를 빙자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3박5일간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품’ 관련 김 여사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김 여사의 ‘디올 협찬 의혹’을 띄웠다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김 씨는 지난달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여사가 5월 22일 청와대 ‘열린음악회’에서 입은 디올 재킷이 미발매된 의상이라며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는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강남의 한 디올 매장에서 김 씨가 구매할 수 없다고 말한 노란 체크무늬 재킷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 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지난 3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김 여사의 ‘6000만 원대 목걸이’, ‘200만 원대 발찌’ 착용이 화제가 되었지만, 69억 원의 재산(지난해 공직자 재산신고 기준)을 가진 김 여사의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이라면 문제될 게 없었다.

그러나 김 여사에게 이러한 명품의 굴레는 김 여사 팬클럽과 친오빠 측이 내세운 ‘5만 원짜리 치마’, ‘32만 원짜리 국내 스타트업의 발찌’를 무색게 했다.

게다가 김 여사의 행보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여야 모두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백화점에 가서 다른 사람들 다 내보내고 3000만 원어치 물건을 샀다’ 이런 공격들이 때로는 초점을 흐리게 하는데, 저는 김 여사가 어떤 분인진 잘 모르겠지만 좀 더 당당하게 대통령을 보좌하고 같이 하나의 부부로서 국민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여러 가지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여사의 ‘조용한 내조’가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것이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을 고수하고 있는데 대해서도 “공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느낌이나 반응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에서 냉정하게 한번 객관적인 평가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당시 김건희 여사와 숙소 인근을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여사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연구 부정 의혹을 파고들었다.

강득구 민주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결단해야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불법 의혹에 대해 침묵하지 말라”고 말했다.

강 부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캠프에서 김건희 이름 석 자는 발설해서는 안 되는 해리포터의 볼드모트였다”며 “최근 윤 대통령의 오랜 친구들의 암묵적인 금기어가 김건희라는 보도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김 여사의 불법적 논문 비리를 어떻게 국민대 스스로 밝힐 수 있겠냐”라며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남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을 이끄는 최고 지도자다. 국민을 위해 대통령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이 문제를 털고 가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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