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구글 사무소에서 열린 시연회에는 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구글 연구소 ‘구글X’를 이끌고 있는 세르게이 브린 등이 참석했으며 스펜서 앤트 WSJ 기자가 직접 구글 글래스를 사용해 본 뒤 평가를 내렸다.
중량이 가벼운 구글 글래스에는 소형 카메라가 장착돼 있고 앞을 보고 읽을 수 있는 ‘헤드 업(head up)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의 오른쪽 눈 위에 나타나는 작은 화면에 각종 정보들을 구현하는 구조다. 배터리는 안경테에 내장돼 있으며 사진촬영이나 메시지 전송, 음성명령을 통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X 연구소에서 신체 등에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고 구글 글래스 역시 이 가운데 하나다.
구글은 내년말 구글 글래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내년초 1500달러에 선주문 팬들을 대상으로 초기 버전을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앤트 기자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구글 글래스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아직 관련 소프트웨어가 완성되지 않은 데다 시제품에 네비게이션이나 메시지 기능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또한 킬러앱이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처럼 구글 글래스를 외부에 개방하면 다양한 앱들이 개발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이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는 게 구글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