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해운 재무평가 막바지…`그레이존` 고심

대기업 최대 10~12곳 MOU 체결 예상
해운 B·C·D등급 경계업체 막판조율
  • 등록 2009-04-22 오후 2:51:59

    수정 2009-04-22 오후 2:51:59

[이데일리 원정희 하수정 기자] 45개 주채무계열 대기업 재무평가와 38개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은행들은 `그레이존`에 있는 회사들을 놓고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의 경우 10~12개 정도가 은행들과 MOU를 맺어야 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운업체의 경우 구조적인 특성상 B와 C, D등급의 경계선상에 있는 업체들의 처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아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숫자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한 은행들의 재무평가가 막바지 단계에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최대 10곳에서 12곳 정도가 은행들과 재무개선 약정(MOU)을 맺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별로는 산업은행이 최대 5곳, 우리은행 최대 3곳 정도가 불합격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은행은 이미 하이닉스(000660)와 협약을 맺고 있는 상태에서 올들어 두번째로 유동성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MOU를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농협도 한 곳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도 각각 한개 회사를 놓고 막판 조율중인 상황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경우 대개 최근 몇년새 사업을 확장했던 부분들이 경기침체를 맞아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며 "협약을 맺고 자산매각 등의 구조조정을 하면 재무구조가 좋아질 수 있는 곳들"이라고 말했다.

해운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는 당초 이번주 초중반께 확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B등급과 C 혹은 D등급 사이에 있는 `그레이존` 업체들의 등급판정 때문에 다소 늦춰지고 있다.

그레이존 업체들의 경우 증자 등의 자구노력 여하에 따라 용선료 문제 등이 해결되면 굳이 C등급을 매길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채권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해당 회사측과 자구노력 등에 대해 조율중이어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해결되는지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 업체 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의 경우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미지급 용선료인데 이는 상거래채권에 해당한다. 이부분이 사실상 금융기관의 채권(여신)보다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워크아웃을 통한 채무조정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워크아웃의 효과가 크지 않은 만큼 자구노력으로 일부 해소되면 B등급으로 갈 수도, 아니면 반대로 퇴출대상인 D등급으로 갈수도 있는 유동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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