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위험해요"..노량진 코로나19 나오자 임용고시생 靑청원

  • 등록 2020-11-20 오전 10:59:26

    수정 2020-11-20 오전 11:27: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을 하루 앞둔 20일, 전국 수험생들이 몰리는 서울 노량진의 유명 학원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과 19일 노량진의 유명 임용고시 학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건물 안을 긴급 소독하고 당분간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파악된 진단검사 대상자만 무려 200명에 달하고,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할 밀접 접촉자는 아직 확실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하루 남은 중등 임용고시 1차 필기시험이다.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험생들이 대거 시험에 응시할 가능성이 있어서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주 토요일에 실시 예정인 중등 임용고시 시험 연기해 합니다.(지역 이동, 쉬는 시간 점심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임용고시는 시험 제도상 자신이 응시한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서울, 강원, 순천 등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의 사람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 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서울, 강원, 순천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능을 앞두고 특별방역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500명이 넘게 모여서 시험을 보는 게 옳은가”라며 “임용고시 응시생 중에는 기간제, 시간강사 등으로 이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만약 시험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그 파장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하루라도 일찍 이 지긋지긋한 수험생활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큰 수험생”이라면서 “하지만 시험을 보러 가는 게 우리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부디 임용고시 1차 시험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앞서 소방공무원, 5급 공채 시험 등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청원인 외에도 중등 임용고시를 보는 수험생 다수가 현재 학교에 출근 중인 기간제 교사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들이 시험을 치른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면 ‘임용고시 발(發)’ 확산이 각 지역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 당국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교육청에서는 Δ시험장 출입 전 반드시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발열검사를 받고 개인 마스크를 착용할 것 Δ시험장 안팎에서 불필요한 대화를 자제할 것 Δ수험생 개인이 사용한 휴지, 마스크 등은 가방에 넣어 다시 가져갈 것 등의 ‘코로나19 대응 수험생 행동수칙’ 등의 내용만 공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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