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경 다이빙벨 재논란'으로 이종인 대표 '화려한 경력' 재조명

  • 등록 2014-04-24 오후 12:48:00

    수정 2014-04-25 오후 3:31:5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해경이 몰래 투입한 의혹을 받으며 다이빙벨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최초 다이빙벨 투입을 주장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화려한 경력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종인 대표는 일반인들에게 배우 송옥숙의 남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30년 경력에 빛나는 해양구조 및 선박인양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이종인 대표는 1980년 인하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네덜란드 요트 제작회사에서 2년간 근무하다가 귀국해 잠수회사인 동아수중개발공사(현재 폐업 상태)에 입사, 잠수부로 활동해왔다.

지금의 알파잠수기술공사는 지난 1990년 4월21일 세워졌다. 이종인 대표가 사비를 털어 준비한 다이빙벨과 폐쇄회로카메라(CCTV) 등 생존자 구조 장비를 싣고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지역을 찾은 21일이 창립 25주년이었다.

알파잠수기술공사는 민간 해상 구난업체로 수중 조사와 해난구조에 관한 국제 표준 인증기구의 인증자격인 ‘ISO9001-2000’을 소지하고 있다.

이종인 대표의 경력은 화려하다. 회사 설립 후 1992년 연평도 해상에서 좌초 침몰한 영신호의 수중 해체 인양을 시작으로 ‘1997년 2월 태영 자스민호 화물선 침몰시 유류 유출 봉쇄작업, 1997년 7월 이란-이라크 전쟁 중 침몰선 11척 조사 작업, 2004년 대우건설 사장 한강 투신사고 단독 조사, 2007년 태안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 시 유출구 봉쇄작업, 2010년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민간인 구조단 참여’ 등이 망라돼 있다.

2003년과 2008년에는 영화 ‘실미도’와 ‘박쥐’의 해양 촬영을 지원·감수하기도 했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집중 조명을 받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부터다. 그는 JTBC ‘뉴스9’에 나와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이빙벨을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세월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 가족들이 ‘(다이빙벨을) 구조 작업에 투입하라’고 요구하자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끌고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갔지만 구조 당국은 안전 우려가 높고 기존 작업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다이빙벨은 시야확보가 제한적이어서 격실구조가 복잡한 선체내부 수색의 경우 호스가 꺾여 공기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과 오랫동안 수중체류로 인한 잠수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뒤늦게 해경이 A대학에서 다이빙벨을 빌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몰래 투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끝내 투입되지 못하고 회항해야 했던 다이빙벨 관련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오랜 기간 물속에서 머물며 사고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휴식 공간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커다란 종모양의 구조물을 레인에 매달아 물속으로 집어넣고 설비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과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해 지속적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원리다.

다이빙벨은 형태가 종과 닮아 다이빙벨이라고 불린다. 종 모양의 구조물 안에 잠수부들이 탑승해 크레인에 매달아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수중 엘리베이터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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