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콘텐츠=공짜 아쉬워" -일문일답

티빙 출시 5주년 간담회..`티빙스틱 2.0` 소개
CJ헬로비전 "티빙 적자지만 여전히 기대"
  • 등록 2015-04-27 오후 12:50:00

    수정 2015-04-27 오후 12:5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본격 OTT(Over the Top)를 표방하며 2010년 서비스를 시작했던 ‘티빙’이 서비스 5주년을 맞았다.

CJ헬로비전(037560)은 27일 티빙 5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리모콘과 결합된 ‘티빙스틱 2.0’을 소개했다. 티빙스틱 2.0은 지난해 8월 CJ헬로비전이 선보인 ‘휴대용 셋톱박스’의 진화형 모델이다. 스마트TV에 꽂으면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TV 채널, 주문형비디오(VOD)를 이용할 수 있다. 주된 타깃층은 20~30대 1인 가구다.

이날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지난 5년간 티빙 서비스의 성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티빙스틱을 통한 글로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다만 김 대표는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 실적에 대한 부분은 밝히지 않았다. 아직은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희박하다”면서도 “(콘텐츠 사용 개선 등을 통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 손익분기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
다음은 김진석 대표, 정지현 CJ헬로비전 사업담당, 고창남 CJ헬로비전 티빙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난해 8월 티빙스틱을 출시하고 얻은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

“지난 8개월 동안 티빙스틱을 운영하면서 얻은 가장 큰 부분은, 티빙스틱을 출시했을 때 스마트폰이라는 나이스한 기계로 티빙스틱이라는 태키한 상품으로 해서 상당한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TV에서 보는 본원전 접근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TV는 TV 다와야 한다고 본다.”(김진석 대표)

-티빙 유료가입자 수는?

“티빙 가입자 수는 상장회사다보니 대답하기 힘들다. 앞서 말했다시피 등록 가입자 수는 700만명이다. 티빙이든 티빙스틱이든 UV가 중요하다.”(김진석 대표)

-글로벌 얘기를 했는데,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티빙스틱은 손쉽게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다만 콘텐츠 저작권에 대한 정리가 돼야 한다. 오히려 국내 경쟁 상황에 있어 글로벌 사업자에 대한 대응책을 찾아나서야 한다.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PP와 함께 적극적으로 제휴해서 그 길을 터줄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 글로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 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에 대한 진출은 여전히 희망하고 있다.”(김진석 대표)

-티빙의 주소비자층이 1~2인가구 30~40대 남성, 수도권. 경쟁사업자로 넷플릭스, 애플tv로 봤다. 분석하기에 소비자 타깃층이 다른 것인지, 목표 시청자 군이 어떤지, 목표는 어느정도로 잡고 있는지.

“우리가 갖고 있는 티빙이라는 서비스 자체가 기본적으로 세컨드TV로 지향하고 있다. 티빙스틱은 더 나아가서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2010년에서 하고 있는 100만가구를 상회하고 있다. 그런 1인가구, 개인 위주로 나아갈 것이다. 애플tv 같은 경우에는 올해 3분기말부터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할 것으로 본다. 생방송 방송서비스, VOD를 결합한 형태가 된다. 이들을 우리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보고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하기에 경쟁하기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정지현 담당)

-티빙 5년간 매출액, 누적 판매대수는?

“지난 연간 티빙 매출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창남 팀장)

-이통3사가 모바일iptv를 보면 요금제에 따라 끼워는 결합상품으로 하고 있다. 단일 상품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없는데 한국 시장에서 통한다고 보는 이유는?

“지난해까지 5년동안 진행해온 게 PC와 모바일이었다. TV에 진출한 것 자체가 가입자당매출(ARPU)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1~2인 가구로 30~40대 남성들이 평일에는 TV를 못보다가 주말에 TV를 몰아서 본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골라서 보는 셈이다. PC, 모바일보다 티빙스틱을 통해 얻는 ARPU가 2배 이상이다. 모바일, PC에서 사용하는 형태보다 TV에서 보는 게 ARPU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용자를 늘려가는 전략 또한 필요하다.”(고창남 팀장)

-5년동안 해왔는데 잘되지 않았다고 본다. 왜 잘 안됐는지 내부적으로 어떻게 보는지. 국내 사정이 뭐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희박하다. 미국 사례를 봤을 때는 기존 유료방송 자체가 ARPU가 4만~5만원된다. 우리 국내 같은 경우에는 기존의 유료방송 수준이 1만원이 안된다. 티빙을 출시를 하면서 큰 목표중 하나가 ‘콘텐츠를 제값받고 써보자’이다. 수익 구조는 광고 모델과 서비스 요금 모델이 있는데 광고 모델을 선택하지 않고 사업을 했던 게 뭔가 제값받고 하자는 데 있다. 한국 정서상 콘텐츠 사용에 대한 돈을 내고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 불법 유료 사이트가 많고, (불법 다운로드 등의) 개념이 굉장히 많이 쌓여있다. 왜 그렇게 사업이 안되고 어렵냐고 묻는다면 한 마디로 콘텐츠가 제값받지 못하는 문화적이 풍토에 있다고 본다.”(김진석 대표)

-매출, 수익성 부분에서는 손익분기점은 언제 정도 맞출 수 있을지

“아직까지는 티빙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티빙스틱 콘텐츠 사용에 대한 문화적인 풍토 개선이 된다면 빠른 시일 내 손익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진석 대표)

-티빙스틱 2.0에서는 재송신과 관련해서 얻는 비용 문제를 존재할 것으로 본다.

“티빙스틱 2.0에서는 지상파는 빠져 있다.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지상파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좋은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본다. 계속 노력을 해서 소비자들한테 좋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김진석 대표)

-티빙스틱 2.0이 전작과 다른 점은?

“티빙스틱 1.0을 출시할 때 TV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전략은 끝났다고 본다. 다만 그전에는 하드웨어 리모콘을 고민하지 않았다. 막상 8개월동안 진행해보니까 리모콘이 불편하고 아쉬웠다. 리모콘을 통해 게으른 편안함을 하는 가져가려 방향을 잡았다. 블루투스 페어링 기능은 헤드셋, 스피커만 연결되지만 다른 iot 기능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부분을 추가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창남 팀장)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부문에서는 사실 크게 안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소진됐다. 추가 물량을 주문했다. 우리가 바라봤을 체험 마케팅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통해 체험마케팅, 제휴 마케팅하고, 콘텐츠 부문에서 지상파같이 TV 프로그램을 넣는게 목표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갖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할 것이다. PP와 함께 나가려고 한다. 티빙스틱은 클라우드 UI를 적용해 화면을 쉽게 재구성할 수 있다. 각각의 PP만의 티빙스틱도 만들 수 있다. 채널사업자만을 위한 티빙스틱이다. 온라인 사업자도 자체 스틱을 만들 수 있다.”(고창남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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