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왜 이러나...이번엔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

유적지 훼손·입장 특혜·운영 미숙 논란 이어
이번에는 안전 문제
  • 등록 2022-05-09 오후 1:18:28

    수정 2022-05-09 오후 1:18:28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사업 추진 11년 만에 정식 개장한 레고랜드가 개장 전 갖가지 문제로 진통을 겪은 데 이어 개장 후에는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레고랜드에서는 최근 닷새간 세 번의 안전사고가 났다.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인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난 5일 어린이날 공식 개장해 고객을 맞이했다.(사진=레고랜드 코리아)
9일 시민단체와 방문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식 개장한 춘천 레고랜드에서 개장 6시간 만에 승객 40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범운영때인 지난 2일 발생했던 롤러코스터 멈춤 사고가 개장 후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당시 레고랜드 측은 안전 점검 표시가 들어와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며, 출발 대기 중인 열차를 제외한 열차 2대에서 승객들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즉시 안전 점검을 벌인 결과 해당 롤러코스터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해 운영을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루 뒤인 6일에도 롤러코스터의 플랫폼 도착 센서가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레고랜드 측은 2시간여 점검 끝에 운행을 재개한 바 있다.

연이은 안전사고 소식에 방문객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레고랜드 연간회원권을 구매했다는 A씨는 “생긴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사고가 이렇게 많이 나는 것이냐”며 “아이들 태우기가 무섭다. 회원권도 환불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레고랜드의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레고랜드는 사업 예정지에 묻혀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땅을 깊이 파지 않고 벌집 모양 구조물을 바닥에 까는 ‘허니셀 공법’으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는 지반이 약하고 강풍이 부는 레고랜드 부지에 적절하지 않은 시공법으로 지적받아 왔다. 레고랜드 역시 약한 지반을 고려해 호텔과 전망타워 건립을 본격 추진할 당시 기초용 말뚝을 심는 ‘파일 공법’으로 변경한 바 있다. 다만 문화재 훼손 우려가 있어 이 공법은 문화재청이 승인하지 않았다. 당초 공사 과정에서 문화재가 묻힌 2m 아래로는 땅을 파지 않는 것이 문화재청의 레고랜드 승인 조건 중 하나였다.

이에 문화유산 보호 시민단체인 중도본부 김종문 대표는 “불법적으로 중도 유적지 위에 건설됐고,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레고랜드 놀이시설들은 즉각적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레고랜드는 공식 개장 전부터 특혜 논란, 운영 미숙 등 각종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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