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협상파트너' 이완구·우윤근 눈물의 회동

이완구 총리, 임명 후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첫 방문
  • 등록 2015-02-24 오전 11:29:07

    수정 2015-02-24 오전 11:30:09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4일 다시 만났다. 이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박근혜 대통령에게서 임명장을 받은 후 첫 만남이다. 여야 원내 협상 파트너였던 두 사람은 총리인준안 처리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눈물로 털어내고 서로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를 방문해 김무성 새누리당·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접견한 후 우 원내대표를 찾았다. 이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 방에서 우 원내대표를 모시고 이것저것 상의한 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처음 만나 반갑다”며 “우 원내대표는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귀인이다. 청문 과정에서 원내대표 입장도 있었겠지만 저를 쳐다보는 애처로운 눈초리에 ‘역시 인품이 있는 분이구나’ (느꼈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을 꺼냈다.

우 원내대표가 “총리를 도와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눈물을 흘리자, 이 총리도 손수건을 꺼내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았다. 우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가 참 어렵다. 저한테는 지금도 총리보다는 이 방에서 같이 대화를 했던 분”이라고 말을 이어가면서 “총리가 되더라도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해야 할 저의 파트너이고 훌륭한 인생 선배였다는 건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소통에 능하지 못하기 못해 총리가 올바르게 보좌해 달라. 이 총리에게는 적어도 그것은 (잘하리라)믿는다”며 “야당과 소통을 누구보다 잘해왔다. 나라의 재상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건의할 수 있는 분이라고 믿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총리는 “제가 알기에는 (박 대통령이)백방으로 소통과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려 한다. 다만 그런 것들이 가시적으로 드러날 수 없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국민들이 (그렇게)느낀다면 우 원내대표의 말대로 제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대통령이 임명한 것도 야당과 국민과 더 열심히 소통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받아들인다”며 “대통령 잘 보필하고 국정을 수행하는 게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살리기 25개 법안이 있고 ‘장그래법’ 등이 있다. 오늘 11시 (여야 원내대표)주례회동이 있어서 목표는 일치한다고 본다”며 이 총리에게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이 총리는 “우 원내대표가 저를 보니까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비친 것 같다. 우 원내대표의 눈물을 보니 울컥해서 저도 모르게 울었다”며 “두 사람의 우정 오래 간직하면서 의회가 중심이 돼 여야가 어우러지라는 대표 말씀 잘 명심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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