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내무장관과의 회의에서 “최근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넴초프가 피살됐다”며 “이같은 불명예스러운 사건과 비극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동기로 비롯된 강력범죄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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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초프 피살 사건으로 러시아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넴초프 피살 용의자로 반정부 성향 극단주의자를 지목하고 관심을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피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안보국(FSB)은 넴초프가 ‘희생양’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즉,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적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알렉산드로 보트니코프 FSB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용의자 여러명을 찾아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