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피살된 넴초프, 정치적 희생양"…반정부 세력 겨냥

지난달 27일 넴초프 피살 이후 처음 언급
거세진 反정부 시위 극단주의로 눈 돌리려
  • 등록 2015-03-05 오전 9:55:56

    수정 2015-03-05 오전 9:55:5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내무장관과의 회의에서 “최근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넴초프가 피살됐다”며 “이같은 불명예스러운 사건과 비극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동기로 비롯된 강력범죄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WSJ
넴초프 공화-국민자유당(RPR-PARNAS) 공동의장은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에서 괴한의 총격을 맞고 사망했다.

푸틴 대통령이 넴초프 피살과 관련해 정치적 연관성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정권을 비판해 온 넴초프를 제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암살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넴초프 피살 사건으로 러시아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넴초프 피살 용의자로 반정부 성향 극단주의자를 지목하고 관심을 돌리겠다는 계산이다.

피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러시아 연방안보국(FSB)은 넴초프가 ‘희생양’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즉, 푸틴 정권에 반대하는 극단주의적 세력이 넴초프를 살해하고 푸틴 대통령에게 죄를 덮어씌우려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푸틴 대통령은 “극단주의자의 과격한 행동이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면서 “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 상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드로 보트니코프 FSB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는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라며 “용의자 여러명을 찾아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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