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헝가리 총리의 디폴트 경고발언이 나오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촉발된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탓에 경기 회복세가 늦춰질 수 있다는 걱정이 투자심리를 옥죘다.
외국인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대거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외국인이 던진 주식을 사 담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하락을 막았다.
일본과 중국 등 주변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해 부담을 줬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30원 가량 급등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6.16포인트(1.57%) 하락한 1637.97로 마감했다.
하지만 오후장 접어들면서 개인과 기관 사자 규모가 점차 늘어난데다, 프로그램 매수세 규모가 확대되면서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특히 자동차주와 IT주가 반등하거나 낙폭을 줄이는 등 선전하면서 지수도 1630선 위로 올라섰다.
개인과 기관은 장중 각각 1104억원, 981억원을 사 담았다. 반면 외국인은 2634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372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등 은행주가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로 급락했다.
중공업, 기계, 철강주 등도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제철(004020) 등이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BS미디어홀딩스(101060)가 월드컵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LG텔레콤(032640)과 KT(030200)등 통신주들은 방어주 성격이 부각된데다, 기관 등의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744만주, 4조802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 148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 686개 종목애 내렸다. 4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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