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中지역본부장 "중국, 한국 무역 1위국에 만족 못해..2015년 3000억달러 목표"

함정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중국이 가까이 있는 것은 기회..현지화로 공략"
  • 등록 2013-10-16 오후 1:41:06

    수정 2013-10-16 오후 1:41:06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한국 교역 대상국 1위로 우뚝 섰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한국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더욱 공략해 오는 2015년에는 정부 목표 교역 규모 3000억달러(약 320조4300억원)를 달성할 수 있도록 코트라(KOTRA)가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함정오(사진· 55)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국을 여전히 생산기지로만 보고 있다”며 “이런 고정관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대중(對中) 수출도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다른 국가들이 수 십 년에 걸쳐 만든 경제성장을 지난 10년 만에 압축성장을 해낸 국가지만 한국은 중국의 이런 변화를 제대로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현재 세계 85개국, 120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해외지역 직원 가운데 함 본부장이 유일한 임원이다. 코트라 임원은 재작년까지만 해도 보통 유럽 쪽으로 파견 나갔지만 중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중국에 임원을 두고 있다.

최근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단일 국가로는 1위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는 것이 함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을 키우기 위해 ▲중서부 내륙시장 진출의 전략적 지원 ▲중국 기업과의 산업·기술협력 강화 ▲신(新)산업 영역발굴과 진출지원 확대 ▲중소기업 투자진출 지원강화와 ‘맞춤형 차이나머니’ 유치 ▲한·중 동반성장 기반 구축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정오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그는 대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의 중국시장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 본부장은 “중국은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공략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서두른다고 되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꽌시(關係·관계)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꽌시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보이지 않는 각종 규제까지 많아 중국 진출은 시간을 두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함 본부장은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말이 있듯이 중국은 모든 것이 정부 주도로 변해가고 있는 나라”라며 “그래서 우리도 정부 쪽에서 관심을 기울여주면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현지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함 본부장은 중국 근무 이전에는 캐나다, 미국, 러시아 등에서 주로 근무했다. 그는 “근무한 땅 크기로만 치면 코트라 직원 중에서 가장 넓을 것”이라며 “어디를 가든 한인타운과 떨어져 살면서 현지화에 주력했는데 이것이 해외 현지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다른 나라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착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관습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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