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싸게 판다"며 수억원 가로챈 악덕 여행사

  • 등록 2013-11-20 오후 2:49:59

    수정 2013-11-20 오후 2:49:59

(서울=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저가로 항공권을 사주겠다며 고객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여행사 운영자 박모(52·여)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영등포구에서 남편 안모(55)씨 이름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시중가격보다 10∼20% 항공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고객 56명으로부터 5억 2천여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돈을 받고서도 실제 항공권을 예약하지 않은 채 항공권 발행 확약서 등을 거짓으로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피해자들이 알려준 신용카드 정보로 무단으로 다른 사람 항공권을 여러 장 발권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대부분 성지순례 또는 선교활동을 앞둔 목사와 선교사들로 교회에서 소개받아 박씨의 여행사를 찾았다가 낭패를 봤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2일 박씨의 남편 안씨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법인 대표로 등록돼 있지만 사실상 운영은 부인 박씨가 했다”며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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