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다음달 방북할 듯..오늘 실무접촉 방북 신청

18일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제의…北 일주일만에 호응
"모자보건 지원 사업 등 의논 예정"
  • 등록 2015-06-26 오후 12:27:57

    수정 2015-06-26 오후 1:37: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이르면 다음달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면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실장은 26일 “지난 18일 우리측에서 먼저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요청했고 지난 24일 북한이 이에 호응해 오는 30일 개성에서 만나자고 연락을 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대중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측은 이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30일 개성 만남은 다음달 방북을 위한 사전 준비 성격으로 평화센터측에서는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윤철구 사무처장 등 관계자 5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도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관계자 5명이 나와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30일 만남에서는 주로 시기와 관련된 양측의 의견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실장은 “육로 방북과 백화원초대소 투숙, 김 제1위원장 면담 등의 일정은 지난번 북한의 이 여사 초청 때 이미 협의한 내용”이라며 “우리쪽에서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8월 15일 이전에 방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이 여사의 이번 방북은 그동안 관심을 표해온 북한의 모자보건 지원 사업을 위한 것이지만, 광복 70주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남북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되면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이러한 방북의 필요성과 신청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해서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이런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민간교류, 인도적 지원, 민생협력 등에 대해 남북한 간의 실질적 협력의 통로를 열어나간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 김정은 제1위원장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이 여사가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한 사의를 표하면서 친서를 통해 “다음해 좋은 계절에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고 초청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평화센터는 지난 4월 중순에도 이 여사의 5월 말 방북을 추진한 바 있으나 북측은 “지금은 복잡한 상황에 있으니 추후 연락하자”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유야무야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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