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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끼는 28일 보도된 미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귀금속은 협찬인가, 구매인가’라는 질문에 “구매가 아니라 협찬이다. 가게에 갔을 때 업체는 다양한 제품을 보여주며 그들의 상품을 홍보해주길 바랬다. 총 6종의 귀금속을 전달받았다. 그래서 그것들을 한국에서 공연 때 착용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도끼는 업체와는 LA 다운타운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게 됐다. 도끼 주장에 따르면 업체 측이 먼저 협찬과 사업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도끼는 지난해 11월 4일 6종의 귀금속 중 5종을 도둑 맞았다.
그럼에도, 도끼는 도의적 차원에서 업체에 대금을 지불했다고 말한다. 그는 “협찬받고 홍보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느꼈다. 적절한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업체는 본적도 없는 대금청구서를 소속사(일리네어)에 청구했다. 심지어 액수도 20만 달러였다. 하지만 아티스트서, 또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대금을 지불해왔다”고 말했다.
도끼는 대금청구를 본 적도, 사인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협찬용이라며 귀금속을 건네준 것 말고는 가격이나 구매, 영수증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 일리네어 측과 한국 미디어에 전달된 대금 청구서들은 전에 본 적도 없는 것들이다. 가장 중요한 나의 사인도 존재하지 않았다. 업체가 주장하는 20만 달러 가격 이상의 귀금속이었다면 처음부터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디스패치는 “협찬의 경우, 인보이스를 발행하지 않고 협찬받는 사람이 보증금을 내는 경우가 없다”며 도끼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공개된 메시지에 따르면 도끼는 업체에 시계 가격을 묻고, 트레이드인(중고를 팔며 신제품을 구매하는 것) 거래도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3일 업체는 도끼에게 “결제가 너무 길어져서 기다리기 어렵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도끼는 “저는 뭐, 어디 가는 사람 아니니까 믿어달라. 제가 많이 사겠다. 한 번 사면 저는 많이 사는 스타일이라서”라고 안심시켰다.
다음날 도끼는 “돈을 바로 못 드려서 죄송하다. 돈은 제가 구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는데 투어 회사가 주말이라 바로 줄 수 없다고 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업체는 “내일 촬영이라고 하셨는데 당장 차실 주얼리가 있냐. 촬영 일정에 맞춰서 제가 제품들 좀 협찬해 드리겠다”라고 제안하자 도끼는 “어제 받은 목걸이와 시계는 차고 있어서 다행히도”라고 말했다.
도끼가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 대금을 지불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업체 측은 도끼가 물건을 받고 지불 방식에 대한 대화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지난해 1월 7일 업체는 도끼에게 “맨 처음은 바로 주기로 하셨다가 공연 계약으로 주기로 하셨다나 약속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니 연락드릴 수밖에 없다”라고 하자 도끼는 세금 문제 때문에 2만 달러씩 보낸다고 그때 알려드리지 않았냐. 급하신 거면 제 목걸이랑 시계 그냥 돌려드리겠다. 돈 안 드릴 일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도끼는 1월 31일 “지금 투어 미팅 때문에 정신이 없다. 빨리 일 시작해서 돈 갚겠다”, 3월 5일 “4월 초에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최종 밸런스(잔금) 정리해서 알려달라”, 4월 3일 “세금 문제가 워낙 복잡해서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