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담 쏟아낸 우원식 vs 야성 드러낸 김성태

김성태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우원식 예방
붉은 넥타이 맨 우원식 “닮은 점 많아”
김성태 "밀실야합·정치보복 말라”
  • 등록 2017-12-13 오전 10:56:59

    수정 2017-12-13 오전 11:04:53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하는 자리에서 두 사람이 서로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잘 싸워보자”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야당이 되겠다”며 “(국민의당과) 밀실야합 하지 말라”고 맞받았다.

덕담 준비한 우원식..김성태와 인연 강조

우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은 김 원내대표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아침에 (김 원내대표가) 만나자며 전화가 와서 ‘잘 싸워보자’ 회답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17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일 때 김 원내대표가 한국노총에 계셨다”며 “비정규직 협상 과정에서 함께 논의하며 참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한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19대와 20대 같이 활동하며 정치경력은 거의 행적이 같다”며 “지역도 노원·강서로 임대아파트가 많고 교육열이 높은 곳이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19대 국회에서 임대아파트 법을 같이 해결하자는데 뜻을 맞췄다”며 “많은 인연과 뜻을 같이 했던 분이라 낯설지 않다. 앞으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 프로필 취미 특기에 ‘분쟁조정’이라고 돼있다”며 “저도 원내대표 선거를 하며 ‘유능한 협상력이 있다’고 강조했는데 (김 원내대표도 비슷해서) 좋은 파트너로 일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마음대로 되는일 없고 자유한국당도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는 구조”라며 “여당과 제1야당이 협치해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 국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야성 드러낸 김성태 “밀실거래·정치보복 안돼”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대뜸 잘 싸워보자고 하셔서 제가 ‘제대로된 야당으로 앞으로 전사가 되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전하고 조정해야 합의의 산물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은 야당으로서 역할과 책임,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에게 “개인적으로 허물없이 편한 친구사이고 선배이니 많이 봐주면서 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동에서 덕담만 오고 간 것은 아니다. 김 원내대표는 예산안 협상 과정과 문재인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 비판하며 우 원내대표를 몰아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번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아주 고의적으로 제1야당인 한국당을 패싱했다”며 “그런 밀실거래는 이제 하지 말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의 요구조건인 호남선KTX 무안공항 경유안을 수용하며 협상이 풀린데 대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그는 “제1야당을 패싱하면서 손쉽게 손 잡을 수 있는 국민의당과 거래한다면 앞으로 여야관계가 끝장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힘들고 어렵더라도 제1야당인 한국당이 여러분의 파트너다. 싫으면 국민의당하고 계속 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다방면에서 전방위적으로 정치보복이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도 희생은 각오하지만 보복은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새 원내대표(왼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10여 년 전 노동문제를 고리로 관계를 텄다. 우 원내대표가 17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있을 때 한노총에서 일하던 김 원내대표는 비정규직보호법을 위해 당시 많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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