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5%인 139만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자 가운데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만명으로 전체의 1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5.1%로 가장 높고, 대구가 9.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는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이 전체의 37.9%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채팅과 이메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욕설이나 비방도 13.3%를 기록해 언어폭력이 전체의 51.2%를 기록했다. 집단 따돌림도 13.3%를 나타냈고, 돈이나 물건 갈취도 12.8%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등도 5.2%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이 25%로 가장 높았고, 화장실 또는 복도가 9.6%, 온라인과 휴대전화가 7.7%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경찰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피해 경험이 기재된 설문지를 지방청을 통해 관할 경찰서로 송부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8일 기준으로 10만6063건에 대해서는 학교와 정보를 공유하거나 조치했으며, 3138건은 수사 등 즉시 조치했다. 1만3941건의 사안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거나 CCTV 설치지역으로 선정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현재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설문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며, 분석 결과는 시·도별, 학교별 보고서로 작성돼 4월 중으로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