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생 17만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있다"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 중간 발표
전체 대상자의 25% 응답..언어폭력 가장 심해
  • 등록 2012-03-14 오후 3:26:29

    수정 2012-03-14 오후 3:29:0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전국 초·중·고교 학생 가운데 17만명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유형 가운데서는 협박이나 욕설 등 언어폭력이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지난 1월18일부터 2월20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5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5%인 139만명이 조사에 응했다.

응답자 가운데 최근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7만명으로 전체의 1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5.1%로 가장 높고, 대구가 9.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는 말로 하는 협박이나 욕설이 전체의 37.9%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채팅과 이메일, 휴대전화를 이용한 욕설이나 비방도 13.3%를 기록해 언어폭력이 전체의 51.2%를 기록했다. 집단 따돌림도 13.3%를 나타냈고, 돈이나 물건 갈취도 12.8%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등도 5.2%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단계에서는 돈이나 물건을 빼앗기는 물리적 폭력 빈도가 높았고, 고등학교 단계에선 성적인 부끄러움을 갖게 하는 말과 행동 등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교실이 25%로 가장 높았고, 화장실 또는 복도가 9.6%, 온라인과 휴대전화가 7.7%로 각각 그 뒤를 이었다.

학교 내 일진이나 폭력서클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3.6%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 보면 중학교가 33.3%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23.7%, 고등학교 11.6%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 학교 내에서 100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내 일진이 있거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학교도 643개교에 달했다.

경찰청은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피해 경험이 기재된 설문지를 지방청을 통해 관할 경찰서로 송부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8일 기준으로 10만6063건에 대해서는 학교와 정보를 공유하거나 조치했으며, 3138건은 수사 등 즉시 조치했다. 1만3941건의 사안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거나 CCTV 설치지역으로 선정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현재 전문 상담교사와 함께 설문 결과에 대한 심층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며, 분석 결과는 시·도별, 학교별 보고서로 작성돼 4월 중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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