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개월째 '사상 최장' 경상흑자 기록했지만…(종합)

10월 경상흑자 87.2억달러…흑자규모 확대
수출·입 동시에 '마이너스'…상품수지 축소
  • 등록 2016-12-01 오전 10:17:05

    수정 2016-12-01 오전 10:17:05

박종열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10월 국제수지(잠정)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10월 87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56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다.

다만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단종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 역시 다시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등 상품 수출·입 ‘내실’ 측면에서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3개월째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을 매도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올해 10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8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80억7000만달러) 대비 흑자 규모가 소폭 확대된 것이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 파는 일상적인 대외거래로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한 나라의 대외거래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10월 상품수지의 흑자 규모는 98억3000만달러다. 지난 9월(106억6000만달러)보다 10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수입(332억5000만달러→335억1000만달러)은 소폭 늘었지만, 수출(439억1000만달러→433억4000만달러)은 줄어서 생긴 현상이다.

수출이 저조했던 게 눈에 띈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9월(0.8%↓) 대비 하락 폭이 더 컸다. 이정용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갤럭시노트7의 단종 여파에 자동차업계 파업이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난 두달 반등했던 수입도 고꾸라졌다. 지난 8~9월 수입은 2014년 9월(0.2%↑) 이후 23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으나,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 폭(-15억9000만달러)이 줄었다. 9월 서비스수지 적자 폭은 25억8000만달러였다. 9월 당시 한진해운 법정관리 여파로 서비스수지 중 운송 부문이 2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10월에는 1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여행수지도 여름 해외여행 시즌이 끝나면서 적자 규모가 9월 10억9000만달러에서 10월 5억달러로 줄었다.

다만 이 정도 운송수지 수준은 “평상시와 비교하면 나쁜 상태”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 본원소득수지의 흑자 규모는 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7억8000만달러 흑자에서 소폭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10월 금융계정은 70억4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전월(14억7000만달러)보다 늘어난 26억2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9월 70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66억1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32억5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9월 19억3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채권 투자는 37억8000달러 줄어드는 등 3개월째 감소했다.

이외에 10월 파생금융상품은 7억4000만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준비자산은 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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