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한전 출자 4개사, 매년 '적자' 행진

추미애 의원 “한전 출자 4개사 최근 4년간 누적손실 456억원”
“MB정부 시절 무리한 투자..공기업으로 책임경영 필요”
  • 등록 2015-09-18 오후 2:17:49

    수정 2015-09-18 오후 2:17:49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2011년 이후에 출자한 회사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추미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2011년도부터 △KEPCO-UHDE △KAPES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 △한국해상풍력 등에 출자으나, 지난 해까지 4년 동안 총 456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2011년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독일 우데사와 합작회사 (주)KEPCO-UHDE를 설립하고, 77억원을 출자해 45%의 지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1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작년까지 35억여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인도네시아 대체천연가스(SNG) 사업을 수주할 예정이었으나, 발주처와 프로젝트 참여 주체들이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다. 또 남부발전과 함께 추진했던 하동 SNG 사업은 남부발전이 유가하락 및 전력예비율 증가 등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철회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이유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SNG의 잠정수요처인 영월복합2단계 사업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현재는 신규 사업 추진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전은 2012년 39억원을 들여 서부·중부발전 등 발전 5개사와 특수목적법인인 한국해상풍력에 공동 출자했다. 이 회사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출자 당시엔 지난 해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준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해상풍력 지금까지 약 5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설비가 완공되는 2017년말까지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은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에도 50억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2010년에 국내 우수특허의 해외유출 방지와 특허전문관리기업(특허괴물)의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설립된 지식재산전문기업이다. 국내외 우수 지식재산을 발굴 및 확보하여 라이센싱 및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구조다. 그런데 2010년 설립 이후 지난 해까지 단 한 차례의 흑자 없이 총 34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전은 56억을 들여 프랑스 ALSTOM사와 2012년에 켑코알스톰피이에스(주)(KAPES: KEPCO-ALSTOM PES. Inc)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HVDC송전 시스템(초고압직류)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국내 HVDC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립시키겠다는 게 이 회사의 설립 목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해 1억4000만원의 흑자를 내긴 했지만, 이전에는 총 15억6000여만원의 적자를 냈다.

추 의원은 “한전이 미래성장동력 창출과 신기술 확보를 위해 출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한전이 MB정부 시절 출자한 4곳의 회사가 설립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무리한 투자의 결과”라며 “공기업으로서 한전은 보다 책임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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