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 공원화장실 내 안전벨이 설치대상 중 절반 가량에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원화장실 내 안전벨 설치 비율이 49.6%에 그쳤다.
김 의원은 지난 5월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이 발생해 공공장소에서의 치안대비책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구로구, 성북구의 공원화장실 안전벨 설치 비율은 0%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시가 지난 6월말 공원화장실 안전벨 설치현황을 조사한 결과 금천구, 도봉구는 각각 100%에 달했지만 서대문구 3%, 관악구는 4%에 그쳐 전체 안전벨 설치비율은 49.6%에 그쳤다.
특히 범죄건수가 많거나 범죄취약 공원으로 지정된 ‘RED공원’의 안전벨 설치율은 강남구 34%, 서초구 13%, 용산구 21% 등으로 시급성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또 안전벨 이용 시 경찰에도 알림이 연계되는 안전벨의 설치율은 6%에 그쳤다. 송파구에 166개, 중랑구에 20개 설치됐고 나머지 23개 구에는 설치조차 안 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범죄건수가 많은 공원부터 경찰연계 안전벨이 설치될 수 있도록 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