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점거 푼 다음날 터미널 덮친 택배노조…CJ "국민에 대한 위협"

21일 사측과 대화 위해 본사 3층 점거 풀겠다더니
22일 오전 곤지암메가허브 진입 시도·11시 40분까지 대치
CJ대한통운 "전 국민에 영향 핵심시설…중단하라"
대리점연합도 "업무에 상당한 지연" 불법행위 규탄
  • 등록 2022-02-22 오전 11:35:32

    수정 2022-02-22 오전 11:45:3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가 22일 오전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점거를 위한 진입에 시도한 데 대해 사측은 물론 전국 각 대리점까지 ‘불법 행위’로 규정,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 소속 조합원 120여명이 22일 오전 CJ대한통운 곤지암메가허브 진입을 시도하다가 보안인력 및 경찰과 대치 중이다.(사진=CJ대한통운)


22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곤지암메가허브에 120여명의 조합원이 몰려들어 진입을 시도했다. 보안인력 및 경찰이 출동해 이들의 진입을 막으며 대치 상황이 빚어지자, 택배조노는 입구를 막아서고 간선차량 출차를 방해하고 나섰다. 오전 9시 30분 기준 택배화물 수십만개가 실린 간선차량 100여대가 출차에 방해를 받고 있으며, 퇴근 중이던 도급 아르바이트 인력이 탄 통근 버스 역시 몇시간째 발이 묶였다가 간신히 현장을 벗어나기도 했다. 대치 상황은 오전 11시40분께 전후로 일단락 됐지만, 행여 다시 점거 시도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사측은 “곤지암은 막히면 전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핵심시설로, 이곳에 대한 점거 및 출차방해는 국민에 대한 위협”이라며 “물량이 가장 많은 화요일 출차방해와 진입시도는 택배 서비스에 막대한 지장을 가져옴으로써 국민생활과 소상공인 생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행위이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 택배노조가 본사를 무단 점거한 이후 행여 추가로 이어질 점거 사태를 우려해 경찰에 국민생활 유지를 위한 필수 인프라인 택배 허브터미널 등 본사 시설보호를 요청한 바 있었다.

특히 사측은 전날 택배노조가 본사 3층 점거를 풀면서 바로 다음날인 이날 곤지암메가허브 점거를 시도한 것을 두고 “대화를 운운했던 택배노조가 그 다음날 아침 핵심시설인 곤지암 허브 점거시도를 하며 간선차량 출차를 막는 이중적 행태 보이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상경 집회에서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다시 주기 위해 오늘부로 본사 3층 점거 농성을 해제하겠다”며 “90여개 시민사회 종교단체가 총리와 국토부 장관 면담을 요구 중으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택배노조에 일정한 양보를 부탁해왔다. 택배노조도 이 사태를 풀기 위해선 대화가 필요하다는 결심으로 농성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이하 대리점연합)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 행위로 전국의 택배 종사자의 업무가 상당히 지연되게 됐다”며 택배 종사자와 국민을 위협하는 택배노조의 불법행위를 강력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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