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 안철수…"국민과 당원 의견으로 기초공천 결정"(종합)

  • 등록 2014-04-08 오후 1:31:40

    수정 2014-04-08 오후 1:31:40

8일 오전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초공천 폐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데일리 이도형 정다슬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논란에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전 국민 여론조사와 전 당원 투표로 기초선거 정당공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인의 무공천 의지는 여전하지만 조사 결과 공천으로 나올 시 이에 따르겠다고도 했다.

안 대표의 선언은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을 제거하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열 정비에 신속히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신당 창당 좌절에 이어 무공천 뜻도 바뀌게 되면, ‘말바꾸기’ 비판이 일어날 가능성도 다분해진다.

안 대표는 이날 김한길 공동대표와 같이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기초선거 공천 폐지에 대해 국민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며 “국민과 동지들의 뜻을 바탕으로 당 내외 다양한 논란들에 종지부를 찍고 역량을 집중시켜 한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결정 배경으로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약속 파기에 따른 선거 패배 가능성을 들었다. 그는 “대선공약 약속 파기로 한 선거에서 여야가 두 개의 규칙으로 경쟁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 불공정의 정도가 고속도로와 가시밭길 달리기에 견줄만한 형국”이라며 “약속 파기 세력의 성찰을 기대하기는 너무 늦었다. 대통령은 회동을 거부하고 여당은 말 뒤집는데 뭘 더 기대할 수 있겠는가”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 제안을 거절한 것을 거론하며 “논두렁에 불이 났는데 불낸 사람이 동네 사람들더러 알아서 끄라고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논란을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눈앞의 선거를 두고 무한정 논란만 계속할 수는 없다”고 말해 당내 논란의 지속의 또 다른 결정의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줄곧 강조해 온 ‘무공천’ 의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의 창당 정신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는 선거의 유불리 차원을 떠나 흔쾌하게 지지해 주실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무공천 결과가 나올 것임을 자신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무공천 의지를 재차 강조했지만 조사결과에서 공천이 다수 의견으로 나와 공천이 이뤄진다면 안 대표는 말을 뒤집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이 점을 의식한 듯 안 대표는 회견 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온 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가 밤새 고민을 했다. 박 대통령이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다면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는데 그게 무망하니 정면 돌파를 하겠다는 상황 인식을 한 것”이라며 “안 대표가 직접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논란을 종식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시행시기·결과 발표·문항 구성 등 구체적인 의견 수렴 방식은 곧 구성할 관리위원회에 일임하기로 했다. 당 최고위원회의는 관리위원회의 구성에 대해 두 공동대표에 일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당 내외에서는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50%대 50%씩 반영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는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 이번 주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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