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엔고 장기화, 영토 분쟁 등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들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엔고를 이용해 해외 부품을 싸게 사들여 조달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일본 철강업계 1위 신일본제철과 3위 스미토모금속공업이 합병해 지난 1일 출범한 신일철주금(신닛테쓰스미킨)은 내년부터 태국, 멕시코, 브라질에서 고강도 자동차용 강판 생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중국,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국 공장의 현지 조달률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거래 부품업체를 신흥국까지 개척해 나간다. 일본 공장의 경우도 해외 부품 조달률 목표를 내년까지 95%로 잡고 있다.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해외 진출 무대로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자동차 연료 배관 등을 만드는 부품업체 산오공업은 올해 안에 러시아 현지 부품업체의 배관 부문을 인수해 생산거점과 판매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와이어하네스를 제조하는 야자키총업도 지난 7월 러시아 기업을 인수했다.
현지 생산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만든 부품의 채용률을 높이는 전략도 엔고 타개책으로 사용된다. 히타치조선은 오는 2016년까지 해외에서 조달하는 부품이나 재료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2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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