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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에 따르면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오는 11일 수색을 모두 종료할 예정이다. 이날은 지난 3월 사고가 발생한 지 103일째 되는 날이다. 박광열 해수부 해사안전국장은 통화에서 “100여일 간 수색을 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제는 확대 수색에 자원을 쓰기보다는 배·보상 문제로 가는 게 필요하다”며 “11일 이후 수색기간을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이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수부·외교부 협조 요청에 따라 브라질 공군·해군, 미국 초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군함, 에이치엘 하모니호 등 상선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5월 20일 서울 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마련된 가족들의 농성 현장을 찾아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적극적 수색조치 △선박안전관리 시스템 개혁 등을 약속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도 지난달 14일 인사청문회에서 선박 두 척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선사와 정부가 각각 지난달 16일, 26일 선박 한 척씩을 투입했다. 이어 이들 선박이 42.674㎢를 수색했지만 실종선원 관련 부유물은 하나도 찾지 못했다. 3월 사고 발생 이후 현재까지 수거한 부유물은 구명조끼 두 개뿐이다.
가족들은 또 “철저한 사고원인 및 초기대응에 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며 “개조노후 선박의 문제점에 대해 철저한 원인 규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 초기에 수색·구조가 미흡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