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0포인트(0.70%) 내린 1988.74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낙폭을 줄이지 못하며 결국 2000대는 물론 1990대도 지키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5월 도매재고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포르투갈에서 은행권 우려가 불거지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모기업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은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 고객들에게 판매한 일부 단기 이표채에 대한 상환을 지체했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날 투신권이 1170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은 것을 포함해 기관은 234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95억원, 개인은 1996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 매도 앞에서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18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가 2% 가깝게 떨어지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업, 전기가스업, 기계 등도 1%대의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 증권, 음식료품, 통신업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기관 매도 공세에 1.68% 밀렸으며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등은 줄줄이 내렸다.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현대글로비스(08628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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