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양 씨가 동료 이소윤 씨와 함께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 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으로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양 씨는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해 (합격) 연락을 받고 합정역 3번 출구 근처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실장님’이라는 사람과 카메라 테스트를 했고 그 후 촬영 일자가 돼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고 전했다.
양 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자신에게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고, 최근 그 사진이 온라인 상에 올라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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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인터넷에서 사진 동호회 카페를 운영하는 노모(42) 씨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피팅모델로 섭외한 A(17) 양에게 속옷을 입힌 뒤 동호회 회원들과 나체를 집중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6개월을 선고 받았다. 그는 18차례에 걸쳐 이같은 성격의 촬영회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양 씨와 이 씨가 밝힌 내용을 토대로 고소인 조사를 한 뒤 당시 실장이라고 밝힌 남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