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딥 체인지 2.0' 선언…"배터리·화학 집중 투자"

석유·윤활유·석유개발,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
  • 등록 2017-05-30 오전 11:00:12

    수정 2017-05-30 오전 11:00:12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딥 체인지 1.0으로 짧은 여름과 긴 겨울의 ‘알래스카’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춘 만큼, 이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경영전쟁터를 ‘아프리카의 초원’으로 옮기는 딥 체인지 2.0을 시작한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30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최고경영자(CEO) 기자간담회를 갖고 ‘딥 체인지 2.0’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딥 체인지는 SK그룹이 성장 정체에 빠진 그룹 및 각 사 단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도입한 경영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을 자회사로 둔 사업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업구조와 수익구조 혁신을 주요 방향으로 한 ‘딥 체인지 1.0’을 추진해 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그간의 딥 체인지를 통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과 올 1분기 조 단위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4년말 8조원에 육박하던 순 차입금을 1조원 미만으로 줄이는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충분한 체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화학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며 ‘딥 체인지 2.0’ 돌입을 본격 선언했다. 딥 체인지 2.0의 구체적 방향으로는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 하는 것 등 2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김 사장은 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과 관련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딥 체인지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글로벌 넘버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투자는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지난해말 기준 1.1GWh(기가와트시)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화학사업의 경우 △내수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지 중심 생산 능력 확보 △고부가 분야인 포장재 및 자동차용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고부가가치 패키징 분야의 기술과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사업 인수를 진행 중이다.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석유와 윤활유 및 석유개발 사업은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석유사업은 ‘동북아-동남아-중동’을 연결하는 이른바 3동(東) 시장에서 ‘생산-마케팅-트레이딩 연계 모델’을 개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북미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유의 핵심 원료인 그룹Ⅲ 기유 시장에서의 글로벌 1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석유개발사업(E&P)의 경우 전통자원은 베트남, 중국 중심으로, 비전통자원은 북미에서 균형 잡힌 성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에서 셰일 자원을 생산 중이며 올 초에는 석유개발사업 본사를 미국으로 옮긴 바 있다.

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딥 체인지는 에너지·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플러스 알파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중심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위해 현재의 딥 체인지도 새로운 딥 체인지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 꼼짝 마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