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의 악몽?'‥삼성, 10만원대 스마트폰 국내선 보류

소비자들 눈높이 이미 높아져.."초저가 스마트폰 안 통해"
기존에 쌓아온 `갤럭시 브랜드` 이미지만 훼손될까 우려
  • 등록 2011-11-01 오후 3:26:01

    수정 2011-11-01 오후 3:26: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해외에서 출시한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당장 저가 제품을 출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 갤럭시Y
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스마트폰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사양의 저가 스마트폰이 국내 시장에선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원하는 제품과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라며 "초저가 스마트폰을 굳이 국내에 출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홍콩과 인도, CIS(독립국가연합) 등지에 10만원대에 살 수 있는 `갤럭시Y`를 내놨다. 이 제품의 가격은 17만~20만원 수준.    3분기 27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팔아치운 삼성전자는 초저가 스마트폰을 발판 삼아 꿈의 `스마트폰 1억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6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 목표를 3분기에 거의 달성해 놓은 상태다.   하지만 저가 스마트폰의 국내 출시 여부는 다른 문제다. 삼성전자는 초저가 스마트폰을 국내에선 출시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특히 옴니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원성을 샀던 삼성전자 입장에서 낮은 품질의 스마트폰 출시는 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미 높아질 대로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버겁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진저브레드 기반의 갤럭시Y의 경우 3인치 QVGA(해상도 240X320)의 디스플레이와 200만화소 카메라를 지원한다. 가격을 낮춘 만큼, 제품 사양은 기존 스마트폰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초저가폰 출시가 자칫 국내에서 쌓아온 `갤럭시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국내 출시에 미온적인 배경 중 하나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10만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의 주 타깃을 소득 수준이 낮은 신흥시장으로 삼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갤럭시 지오, 갤럭시 네오 등으로 이미 나온 저가 라인업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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