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압박 나선 2野 "의장단 선출 자율투표할 것"

박완주-김관영 비공개 회동
"새누리당 국회의장 요구..민의 왜곡해 원칙대로 자유투표 가능"
캐스팅보터 국민의당 역할 부각..김관영 "법사위 야당 몫..국회의장은 정해진 것 없어"
  • 등록 2016-05-31 오전 11:34:53

    수정 2016-05-31 오후 5:28:0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오는 7일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협공에 나섰다. 야당은 원칙대로 자율투표를 통한 의장단 선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여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31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수석대표는 “새누리당이 1당을 만들어서 (국회의장직)을 가지고 쉽다는 등 몽니를 부리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합의 조율해야 하는 것이지만 새누리당이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면서 “본회의에서 자율투표를 할 수도 있다. 원래 국회법은 자율투표로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국회의장직에 재차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새누리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제1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지만 최근 또다시 국회의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국회의장직을 양보해선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직을 포기한 적은 없다”며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우리는 국회의장직을 포기할 수 없다”는 원칙을 밝혔다.

특히 더민주는 국회의장과 더불어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예결위원회 중 한 곳을 야당이 가져가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같은 요구가 지나치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의장단 선출이 자율투표로 진행될 경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는 122석, 더민주는 123석으로 제1당과 2당이 1석 차이에 불과하다. 38석인 국민의당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의장단 선출이 판가름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등 5개 상임위 중 2개를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관영 국민의당 수석부대표는 “국민의당 역할이 중요해졌으니깐 좀 고민해봐야하지 않겠냐”면서 “법사위원장은 야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원칙은 있지만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과거 전례도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의장직을 가져갈 수도 있고, 관례대로 제1당이 의장직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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