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충치 환자 가장 많아…"당도·산도 높은 간식 피해야"

  • 등록 2012-05-21 오후 3:57:50

    수정 2012-05-21 오후 3:57:50

[서울=뉴시스] 여름에는 냉방병이나 다한증과 같은 계절적 질환과 더불어 충치도 많이 발생한다.

충치가 발생하면 치통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발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처럼 여름에 충치 발생이 급증하는 것은 당도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더위로 입안이 마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6~8월 여름 환자는 총 63만명으로, 충치 환자가 적은 가을(52만명)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연령별로 이를 구분해보면 0~19세 환자가 다른 연령층과 비교해서 월등히 많았으며, 이는 충치를 유발하는 간식섭취가 잦아지고 방학과 겹치면서 환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 안에는 무수히 많은 세균이 서식하는데, 이 중 뮤탄스균은 당분을 먹고 소화시킨 뒤 산(acid)을 배설하는 충치균이다.

치아의 맨 바깥쪽 부분인 법랑질은 매우 단단하지만, 산에 약해 이와 닿으면 녹아 치아우식증(충치)이 유발된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발표한 충치유발지수를 보면 캐러멜(38), 인절미(19), 초콜릿(15), 요구르트(14), 아이스크림(11), 청량음료(10) 순으로 끈적거리거나 당 함량이 많은 음식이 대부분이다.

아이스크림이나 청량음료, 캐러멜이나 떡을 올린 팥빙수, 커피 등은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많이 섭취하므로 군것질을 좋아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여러 개 치아에 한꺼번에 충치가 생기는 다발성 치아우식증도 빈번히 발생하게 된다.

변욱 치과 전문의는 "충치는 치아관리가 소홀한 유년기에 생길 확률이 높으므로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질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예방법"이라며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먹었을 때는 즉시 양치질로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름에 에어컨 바람이나 탈수 증상 등으로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충치가 잘 생기는데, 이는 살균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안에 세균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충치를 방치하면 치아의 썩은 부위가 신경까지 퍼지고 세균이 침투해 염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치아 뿌리와 주위 뼈까지 녹아 없어져 통증은 물론 최악의 경우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양치질을 할 때 씹는 면과 치아 인접 면을 꼼꼼히 닦고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 6~14세는 충치예방치료인 치아홈메우기(실란트)에 대해 건강보험급여가 일부 적용되므로 참고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는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과일은 빗자루 역할을 해서 충치를 억제하지만, 과일은 당도가 높으므로 먹은 후 양치질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성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이용해 치아에 최대한 닿지 않게 마시고 마신 후에는 물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며 "여름철엔 물을 자주 마셔 입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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