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당선인이 차기 백악관 주인으로 낙점됐지만, 향후 국정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더중요한 건 미국 의회다. 이번 미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한 상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 상원에선 전체 100석 중 35석(공화 23석·민주 12석)에 대한 선거가 치러졌다. 그 결과 현재까지 민주당과 공화당은 48석을 각각 확보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은 알래스카·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2개 선거구 등 총 4곳이다. 알래스카와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어 공화당이 총 50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이 되면 공화당이 필요한 과반 의석은 51석이다. 동률일 경우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다.
다른 선거구에서는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다. 98%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49.8%) 후보와 민주당 존 오소프(47.9%)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상원 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는 퍼듀 후보 측은 최종적으로 과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개표가 완료되더라도 50% 득표율을 채우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지아주 2개 선거구에선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다른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표를 몰아주느냐에 따라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판가름난다.
민주당이 이 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과반 50석을 확보하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까지 더하면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게 되는 셈이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부양책이 상원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인지도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WSJ은 현재 조지아주에 등록한 유권자는 720만명으로 지난 2016년 660만명보다 60만명이 늘었으며, 흑인, 히스패닉 및 아시아계 인종의 유권자 등록이 백인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두 선거구 모두 결선투표가 확정되면 막대한 선거자금이 조지아주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15석을 확보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24곳 중 3곳에서만 승리하면 다수당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