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 연합군, 머스크와 우주전쟁의 서막

베조스 세운 블루오리진 보잉-록히드와 로켓엔진 개발
머스크 세운 스페이스X, NASA 우주택시 사업자 선정
  • 등록 2014-09-18 오전 11:21:24

    수정 2014-09-18 오전 11:21:2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재계의 두 거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테슬라의 엘런 머스크가 우주에서 맞붙었다.

민간 우주항공사 블루오리진과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가 로켓엔진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
제프 베조스
간) 보도했다.

블루오리진은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왼쪽 사진)가 지난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ULA는 방산업체로 유명한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합작회사다. 사실상 미국 군사 정찰위성 발사체 분야 독점업체다.

블루오리진과 ULA는 오는 로켓엔진을 공동개발해 2년 내 시험테스트에 나서고, 오는 2019년 시험발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상 로켓엔진 개발에는 수년간의 시간과 20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든다. 양측은 새 로켓 엔진개발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베조스는 “지난 3년간 BE-4 엔진을 개발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면서 “큰 진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전날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엘런 머스크가 우주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벤처기업 스페이스X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추진하는 우주 택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NASA는 스페이스X에
엘런 머스크
26억 달러를 개발 예산으로 지원한다.

우주사업에서 머스크(오른쪽 사진)가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이날 베조스가 ULA와 신형 로켓엔진 개발에 나서며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민간 사업자가 우주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분위기는 러시아가 미국에 로켓엔진 공급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ULA사가 발사하는 아틀라스-V 발사체는 러시아의 에네르고마쉬 제품이다. 최근 러시아 쪽에서 이 엔진을 장착한 발사체를 군용 목적에 사용한다는 이유로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NASA도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의존해 우주사업을 펼쳐왔다. 따라서 베조스나 머스크를 끌어들여 민간우주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의 백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베조스와 머스크는 재산이 각각 300억 달러(약31조원), 123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전 세계 제21위와 제93위의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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