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혈액까지… 민간 기관서 `최순실 명의로` 유통·검사

  • 등록 2016-11-16 오전 11:04:33

    수정 2016-11-16 오전 11:05:16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2011년부터 당선 후인 2014년까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자매 이름으로 대리 처방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심지어 혈액 검사마저도 최순실 씨의 이름으로 받은 것이 15일 확인됐다. 이는 국가 기밀인 대통령의 건강 정보가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통된 것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의무 시스템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리 처방 및 혈액 검사는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원장은 2011~2014년 차움의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나 약을 처방하고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등 총 24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 자매의 이름을 가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이는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과 차움의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한 서울 강남구 보건소와 보건복지부가 밝혀낸 사실이다.

김상만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전에는 ‘박 대표’ 혹은 ‘대표님’으로, 당선 후에는 ‘안가’ 또는 ‘청’으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했다. 이밖에 ‘VIP’라는 단어도 네 차례나 표기됐다.

조사 과정에서 김상만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한 뒤 주사를 처방했으며 최순실 씨 자매의 진료 차트에 이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상만 원장은 청와대에 약이 없을 때는 최순실 씨 자매 이름으로 처방한 주사제를 가져가 직접 대통령에게 놓거나 청와대 간호장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상만 원장은 2013년 9월 간호장교가 채취한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 역시 최순실 씨 이름으로 검사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대리 처방 약품 중에는 프로포폴 같은 마약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