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혈액 검사마저도 최순실 씨의 이름으로 받은 것이 15일 확인됐다. 이는 국가 기밀인 대통령의 건강 정보가 민간 의료기관에서 유통된 것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의무 시스템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리 처방 및 혈액 검사는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만 원장은 2011~2014년 차움의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제나 약을 처방하고 혈액 검사를 진행하는 등 총 24차례에 걸쳐 최순실 씨 자매의 이름을 가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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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이전에는 ‘박 대표’ 혹은 ‘대표님’으로, 당선 후에는 ‘안가’ 또는 ‘청’으로 진료기록부를 작성했다. 이밖에 ‘VIP’라는 단어도 네 차례나 표기됐다.
김상만 원장은 청와대에 약이 없을 때는 최순실 씨 자매 이름으로 처방한 주사제를 가져가 직접 대통령에게 놓거나 청와대 간호장교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상만 원장은 2013년 9월 간호장교가 채취한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 역시 최순실 씨 이름으로 검사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현재까지 밝혀진 대리 처방 약품 중에는 프로포폴 같은 마약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