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한 매체는 이재훈 측근의 말을 빌려 “이재훈과 30대 초반의 한 여성이 1년 넘게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훈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재훈 소속사 대표는 “항상 같이 함께 있는 저도 모르는 열애 상대가 누군지 궁금하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그리고 2년 뒤 이재훈은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해 열애 사실을 털어놨다.
당시 방송에서 이재훈은 친한 친구사이로 함께 출연한 가수 탁재훈이 “최근 제주도로 이사한 게 혹시 결혼을 암시한 거냐”라고 묻자 “생각 없이 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시 이재훈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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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결혼식은 올리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내가 임신중독증과 부정맥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안정을 찾으면 결혼식을 하려고 했으나 아이를 키우며 바쁘게 살다 보니 예식을 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서선 “아내도 연예인의 가족이자 아내로서 주목받거나 알려지는 삶을 부담스러워했다. 늦었지만 더이상 공개를 늦춰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아내와 가족과 상의했고, 주변에서도 용기를 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저 우물쭈물 하다 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버렸다.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 동안 늘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웠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조심스럽게 많은 분들의 응원과 사랑스러운 관심을 바라며 사죄의 말씀을 이만 줄이겠다”며 “개인사를 당당하게 꺼내지 못하고 십여 년을 우물쭈물 속앓이 하며 살아온 철부지 이재훈의 고백이었다”고 적었다.
한편 이재훈은 지난 1994년 쿨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쿨은 ‘해변의 연인’, ‘애상’, ‘사랑합니다’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