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고가 건수도 ‘반토막’…집값하락 시작?

3월 강남 신고가 건수 53건, 전달대비 58%↓
재건축단지 위주 급등했지만 하락도 ‘혼조세’
‘팔자세’ 강하고 매물 늘지만 “일시적 현상”
  • 등록 2021-04-02 오전 11:57:37

    수정 2021-04-02 오전 11:57:3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의 2·4부동산대책 이후 거래량과 매수심리가 동시에 떨어진 데 이어 집값 바로미터인 서울 강남구의 신고가 건수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강남 신고가 건수 전달대비 ‘반토막’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신고가 건수(계약일 기준)는 월별로 △1월 139건 △2월 127건 △3월 53건으로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에는 전달 대비 ‘반토막’ 이상 신고가 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신고가는 대부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나왔다. 오는 7일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모두 ‘민간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시세에도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압구정동 압구정현대 1,2차(전용면적 131㎡) 아파트는 지난 달 29일 3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4개월전 전고가 대비 1억5000만원 뛴 값이다. 같은 단지 전용 198㎡는 지난 달 5일과 15일 63억원에 팔렸다. 각각 2개월전 전고가 대비 10억3000만원, 9월1000만원 상승했다.

대치동 쌍용대치1차(전용 141㎡) 아파트는 지난 달 6일 5개월전 전고가 대비 4000만원 오른 24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썼다. 지난 달 2일에는 대치은마(전용77㎡) 아파트도 7개월전 전고가 대비 2000만원 오른 22억4000만원에 팔렸다.

다만 신고가가 나온 단지에서도 같은 시기 1억원 이상 하락한 값이 팔리는 등 집값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치은마(전용84㎡) 아파트는 지난 2월24일 24억5000만원(6층)에 신고가가 나왔지만, 5일만인 3월2일에는 신고가 대비 1억3000만원 급락한 23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같은 단지에서 신고가와 급매물이 출현하는 것은 수요자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는데 재건축 기대감과 함께 한편에서는 세금 부담 등으로 빨리 처분해야한다는 압박감 등 시장이 심리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라고 했다.

모든 지표 ‘시장안정’ 흐름…“일시적일 것”

신고가 건수 감소뿐만 아니라 거래량과 매수우위지수는 떨어지고 매물은 증가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별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7519건, 올해 1월 5755건, 2월 3845건, 3월 1905건으로 하락 추세다. KB리브부동산의 3월 5주차 매수우위지수는 전주(79.8)보다 낮아진 77.3을 기록하며 5주 연속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매매와 전세 모두 매물이 증가세다. 부동산정보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작년 12월 4만455건에서 3월 말 기준 4만7519건으로 매물이 17.46% 증가했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표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권 팀장은 “6월1일부터 종부세·양도세 등 세부담이 강화되기 때문에 5월말까지는 매물이 증가하면서 일부 조정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이후부터는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상승이 두드러지는 곳이 나올 것으로 보이며 이외 주택 시장도 상승폭이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한다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이며 대세 하락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매물이 나와도 팔리지 않고 계속 쌓이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대출규제 완화 이슈가 나왔는데 그렇게 되면 ‘영끌수요’가 또 다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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