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기오염 덕 좀 볼려나"..美 테슬라 주가 `씽씽`

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완화에 사상최고가..200불 육박
내달 `모델S` 중국출시 낙관..수입차에도 보조금 기대
  • 등록 2014-02-11 오후 1:56:41

    수정 2014-02-11 오후 1:56:4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의 악명높은 대기오염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 모터스 주가를 사상 최고수준으로 밀어 올리고 있다.

중국 재무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지난 10일 올해 전기차 구입에 대한 보조금 지원 삭감비율을 당초 10%에서 5%로 낮추고 20% 줄이려던 내년 지원금도 10%까지 낮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현재 보조금 제도를 통해 전기버스 구입때 50만위안(약 8850만원)을 지원하고 전기차를 구매하는 모든 일반인들에게 6만위안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같은 지원은 갈수록 악화되는 대기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실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중국 대기오염 수준은 심각하다. 상하이 대기오염 지수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10배 이상 치솟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이 예상보다 적은 폭으로 줄어든다는 소식은 글로벌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 테슬라 주가에 대형 호재가 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5.4%나 뛴 196.5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기업 테슬라의 전기차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다음달 중국에 출시되는 플래그십 세단 ‘모델S’ 판매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덕이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국에서 ‘모델S’ 판매량이 이르면 내년초쯤 미국 판매량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며 낙관했다.

‘모델S’의 중국 판매가격은 미국에서 운송비용과 관세 등을 포함해 73만4000위안으로 미국내 가격보다 50%나 높게 책정됐다.

아울러 중국에서 수입 전기차까지 보조금 지원이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일부 작용했다.

디아무이드 오코넬 테슬라 부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수입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자격이 되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 도입 확대에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전향적으로 ‘모델S’까지 보조금 지원이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테슬라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크레이그 어윈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rom)’로 제시하고 “중국 보조금 지원이 예상보다 덜 줄어든다는 소식이 테슬라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간접 영향은 분명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한 해에만 4배 가까이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시가총액도 241억달러로 치솟아 한국 기아차(000270)(204억달러)를 앞질러 프랑스 르노(255억달러)를 바짝 추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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